미국골프협회(USGA) 사상 최초 흑인 회장이 선임됐다.
USGA는 26일 프레드 퍼폴(49·미국)을 3년 임기의 제67대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1894년 설립된 USGA가 129년 역사상 유색인을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처음이다. USGA는 US오픈, US여자오픈 등 세계적 권위 대회를 열고 영국 R&A와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한다.
바하마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퍼폴은 2013년부터 미국 건설회사인 벡그룹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19년부터 USGA 집행위원으로 일했고, 2021년부터 USGA 선수권대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이승민(26)이 우승한 ‘US 어댑티브 오픈(장애인 US오픈)’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1994년에는 바하마 농구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