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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커지는 소액주주… 주총 ‘주주제안’ 올해 50곳 될듯

입력 | 2023-02-27 03:00:00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배당 확대 등의 주주제안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이 확대된 데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소액 주주들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4일 주주제안을 정기 및 임시 주총 안건으로 접수한 상장사는 17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ES큐브, 한진칼, 사조산업, 광주신세계, KB금융 등이다.

주주제안 내용은 주로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소각, 이사 및 감사 선임 또는 해임 등이다. 에스엠은 다음 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총 안건에 주주가 제안한 동등 배당, 이사 선임 등을 포함했다. 광주신세계는 다음 달 22일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리는 상장사가 지난해 27곳에서 올해 50곳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 내가 산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직접 나서야겠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