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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황의조 등 월드컵 스타들의 복귀, 오랜만에 찾아온 ‘K리그의 봄’

입력 | 2023-02-27 10:56:00


2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개막전 경기에서 관중석이 가득 차 있다. 2023.2.2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몇 년간 움츠렸던 축구 팬들이 2023시즌 K리그 개막과 함께 주말에만 10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으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조규성(전북 현대), 황의조(FC서울), 김영권(울산 현대) 등 ‘별’들의 활약이 호재가 됐다.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5~26일 이틀간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라운드에는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10만1632명이 입장했다.

10만1632명은 기존 K리그1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2017시즌 9만8353명보다 3279명이 더 많은 수치다. K리그는 2018시즌부터는 유료 관중만을 공식 관중으로 집계하고 있다.

2만8000명 이상이 찾은 울산과 전북의 홈 개막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식 개막전인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는 이적생 아마노 준(전북)을 두고 화제를 모으면서 개막전부터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다. 울산문수축구장에는 코로나19 이후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의 팬들이 몰렸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을 보기 위한 축구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관객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2023.2.25/뉴스1 ⓒ News1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에도 2만2204명이 찾았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서울 공격수 황의조를 보기 위한 팬들과 많은 취재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렸다.

황의조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활발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신고식을 확실히 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황의조는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 와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며 “우리가 운동장에서 좋은 축구로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축구선수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 밖에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광주FC전에 1만348명이 모였으며 26일 이틀째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만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8362명이 방문했고,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는 1만4089명을 기록했다.

개막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전 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경기에는 1만8590명이 찾아 개막 라운드 합계 10만1632명을 기록했다.

특히 ‘축구특별시’로 불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2015년 이후 8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보기 위한 구름 관중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8년 만의 승격에 많은 팬들이 찾은 대전월드컵경기장(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승격 팀답지 않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지난해 상위스플릿에 올랐던 강원을 2-0으로 완파하며 홈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했다.

대전의 ‘캡틴’ 주세종도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무척 감사드린다”며 “결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계속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었던 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보이면서 K리그에도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