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이호재(23)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호재는 성남FC 이기형(49)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호재를 비롯해 대를 이어 국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눈에 띄는 만큼 올 시즌 2세 선수들이 얼마나 큰 활약을 보여줄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호재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1라운드에서 포항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기형 성남FC 감독 아들인 이호재는 191㎝의 큰 키에 탄탄한 체격을 갖춰 제공권과 포스트에 플레이에 능하다. 이호재는 경기 후 “아버지가 ‘수고했다. 잘했다’고 하실 것 같다”며 “(아버지가 성남FC에서)감독으로서 하고 싶어 하는 축구가 있다. 개인적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기형 감독도 성남FC 전신인 성남 일화 선수 출신이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성남 일화, 서울, 오클랜드시티 등을 거쳐 2010년 현역 은퇴했다.
선수 시절 이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캐논 슈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프로 통산 254경기에 출전해 23득점, 23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통산 47경기에 출전했다.
이기형·이호재 부자 외에 K리그에서 대를 이어 뛰는 부자 축구선수는 더 있다.
이을용 감독의 첫째 아들인 이태석(21)은 2021년부터 2년간 4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이태석은 올 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해 전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FC서울 U-18팀 오산고 출신으로 지난해 연말 프로계약을 맺은 이승준(19)은 이을용의 둘째 아들이다. 측면 공격수인 이승준도 올 시즌 프로 데뷔를 꿈꾸고 있다.
서정원(53) 청두 룽청(중국) 감독의 막내 아들 서동한(22)은 올 시즌 아버지가 뛰었던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동한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서정원 감독과 같은 측면 공격수다.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은 것으로 알려진 서동한이 수원삼성 전설적인 선수인 아버지만큼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신재원도 아버지처럼 공격수다. 윙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을 통한 드리블과 슈팅, 원거리 크로스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버지 신태용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FC 전신인 일화 천마, 천안 일화, 성남 일화 등에서만 뛰고 은퇴했다. 신태용은 2003년 K리그 최초로 60득점 60도움을 기록했으며 K리그 최초 4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기동(51)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아들 김준호(21) 역시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21년부터 포항에서 뛰고 있다.
이에 앞서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아들 최원우, 오세권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의 아들 오범석 등이 부자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