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3.2.23/뉴스1 ⓒ News1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여행 쇼핑족 증가로 추가 수하물 구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2월 국제선 추가 수하물 구매 실적은 16만3980건으로 이 가운데 현장 구매는 9만8158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현장 구매가 가장 많은 국제선 노선은 일본이다. 지역별로 △일본 노선 1만6094건 △필리핀 노선 5443건 △대양주 노선 3274건 등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무비자 여행을 허용하면서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노선을 재개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일본 여행객은 급증했고, 그 결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일부 LCC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객들은 현지 쇼핑도 즐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 5대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의 50~90% 수준을 회복했다.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면세 매출액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전 수하물 제도를 이용하면 걱정없이 알뜰 해외 쇼핑을 즐길 수 있다”면서 “일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10월에는 사전 수하물 구매 건수가 전월 대비 66% 증가해 부가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