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펀드에 투자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2 펀드 투자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펀드 보유자 중 수익을 본 비율은 20.4%, 손실을 본 비율은 57%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7.4%포인트 하락, 22.4%포인트 상승했다.
이익을 본 사람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 18.7%로 전년(19%) 대비 큰 차이가 없었고, 손실을 본 사람들의 손실률은 약 18.3%로 전년(13.4%) 대비 약 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은 일반펀드의 경우 총 3934만원, 세제혜택 펀드는 2883만원 수준이었다. 일반펀드의 경우 구간별로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22.6%를 차지했고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14.8%,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12.3%로 뒤를 이었다. 100만원 미만 투자자는 12%, 1억원 이상 투자자는 8.6% 정도였다.
일반펀드 유형별 투자비중은 2021년보다 채권형, 혼합형 펀드 비율이 늘고 주식형, 부동산 펀드 등 비율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 38.5%, 혼합형 펀드 38.9%, 채권형 펀드 10.7%, 부동산 펀드 2.1% 등이다.
펀드 투자 이유에 대해서는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는 비율이 47.5%로 가장 높았고,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기 위해 펀드 투자한다는 비율도 25.1%에 달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0대와 30대는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에 펀드에 투자했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라며 “40대는 약 50%, 50대와 60대는 약 58% 수준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펀드가 수익률이 높다는 생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펀드 정보의 경우 투자 경험자 45.2%가 금융회사를 통해 얻었으며, 인터넷 19.4%, 주변 사람 15.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회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펀드 판매사 선택 이유로는 ‘주로 거래하는 금융회사’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았고, ‘이름이 잘 알려진 금융회사’라서 선택한 비율은 11.9%, ‘온라인 거래가 편리해서’라는 비율은 11.3%였다.
펀드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라고 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의 과거수익률’ 19.7%, ‘투자위험’ 13.5%순이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작년에 비해 투자위험과 투자비용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2022년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미래펀드 수익률에 과거 수익률은 큰 연관성이 없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비용이나 펀드운용전략보다 과거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4~25일 서울·수도권 신도시·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25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로 진행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