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LG그룹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낙점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서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과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각종 기술 난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또 서로 다른 산업과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판단하는 AI다. 이전 세대의 AI보다 100배 이상의 연산 규모를 자랑한다.
바이오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베오가 개발한 신장암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또 바이오·신재생에너지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이른바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