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SKT 국내 최초 AI반도체 상용화 한국어 중심 GPT-3 투자해 에이닷 오픈 베타 버전 공개
올해 챗GPT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인공지능(AI)이 일부 전문가들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이라는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AI가 어느덧 우리 일상 생활에 쉽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도 2016년부터 발빠르게 AI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SKT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인 사피온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AI반도체를 상용화했다.
SKT는 2018년부터 AI 언어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 언어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GPT-3에 이용된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어 AI 중심의 토종 GPT- 3 개발에 직접 투자해왔다.
SKT는 2022년 5월 자체 개발한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버전이 탑재된 AI 서비스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 공개했다. 에이닷의 캐릭터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고, 감정을 기반으로 한 자유 대화도 가능하다. 올해는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하기도 했다.
SKT는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로 인간과 AI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하는 등 올해부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장기기억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에이닷에게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 타는 거 좋아했잖아”라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주는 식의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SKT는 향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에이닷에 접목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