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unge 에서는 10억 원 이상의 자산 고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디지털 PB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삼성증권 제공
라이프스타일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금융 및 투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도 바뀌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단순히 거래만 하는 데서 더 나아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것.
삼성증권이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초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한번 물건을 구매하고 거래가 종료되는 온라인 쇼핑에서는 구매 편의성과 가격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답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우에는 앞서 말한 가치 외에도 가격변동에 따른 사후관리가 중요하며, 자신이 투자한 자산에 대해 적시에 지속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찌감치 이러한 니즈를 파악한 삼성증권은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디지털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S.Lounge’ 서비스를 오픈했다. 삼성증권(S)이 투자 관련 정보와 상담 등을 프라이빗한 공간(라운지)에서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S.Lounge는 △투자정보 라운지 △세미나 라운지 △컨설팅 라운지 3개의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휴먼 터치(고객들에게 온기와 감성 전달)와 자동화된 투자 정보를 전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애널리스트 코멘트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리서치톡’ 가장 인기
‘세미나 라운지’를 통한 실시간 웹 세미나도 고객 참여도가 높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자산운용사 대표 매니저 등이 직접 출연해 국내외 주식이나 금융상품 관련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웹 세미나는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귀띔했다.
삼성증권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1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거래하는 고객 3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PB 상담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S.Lounge 내 ‘컨설팅 라운지’에서는 디지털 PB와 유선으로 투자 상담 및 업무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으며, 예약 후 전문가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S.Lounge에서는 펀드, ETF, 주식 등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굴링’,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인 ‘연금S톡’을 출시해 초개인화 시대에 어울리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펼치는 중이다. 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모습과 음성을 AI 기술로 학습시켜 만든 가상 인간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업계 최초로 개발, 유튜브를 통한 국내외 시황 콘텐츠로 투자 정보의 적시성을 높이며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