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이자 중위연령 29세의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국내 최초로 인도 주식 직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투자 고객들에게 인도에 분산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 그랜드 오픈한 이후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10만여 개의 고객 계좌를 돌파하며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로 성장 중이며 이를 토대로 인도법인 현지 신성장 기업 투자 및 IB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인도 현지 출장 후 인도 대표 IT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인포시스, 위프로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리포트를 대량 발간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도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개발 이후 고객 수 꾸준히 증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년이 지난 지금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견고히 자리매김 했다. 2022년 기준 수탁고는 21조 원, 세전이익 570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내고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도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다.
한편 미래에셋은 인도에서 단지 수익 창출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인도 9개 대학과 연계한 대학생 장학 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 지원 등 교육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6월에는 뭄바이에서 1만5000여 명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는 활동을 벌였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1997년 설립 후 25년 동안 독립된 투자전문그룹으로 ‘금융’ 한길을 걸으며 꾸준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면서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리드하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