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는 신라등 4개사 참여 中업체 사상 첫 참가에 업계 긴장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국내 면세점 4사(신라·롯데·신세계·현대)와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입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면세업계 특성상 CDFG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입찰에 성공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자국 면세점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국내 면세점 4사와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일반기업 면세사업권 입찰 1·2구역(향수·화장품·주류·담배), 3·4구역(패션·액세서리·부티크), 5구역(부티크)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1∼2구역은 1그룹, 3∼5구역은 2그룹으로 구분되며 5개 구역 입찰에 중복 참가할 수 있지만 그룹 내 중복 낙찰은 불가능하다. 입찰 참가 신청을 낸 업체는 28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4월 중 관세청 최종 심사를 거쳐 낙찰자가 결정되며 신규 사업자 운영 개시는 7월 즈음으로 전해졌다. 낙찰 업체는 10년간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상 첫 중국 업체 입찰에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CDFG가 낙찰받게 된다면 처음으로 중국계 면세점이 인천공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CDFG가 생각보다 적극적이라 국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