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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백두장사 2관왕… 21경기 연승행진

입력 | 2023-02-28 03:00:00

위더스제약 2023 문경장사대회
고교시절 라이벌 최성민 3-1 제압
“추석장사 올라 4개대회 제패 목표”



27일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문경장사대회 백두장사에 등극한 김민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모래판 루키’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올해 들어 열린 씨름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올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김민재는 27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문경장사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고교 시절 라이벌 최성민(21·태안군청)을 3-1로 제압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지난해에는 울산대 소속으로 나선 6월 단오장사씨름대회, 11월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도 정상에 섰다. 출전한 4개 대회(백두장사 3회, 천하장사 1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생이 천하장사에 오른 건 1985년 경남대 4학년이었던 이만기(60) 이후 37년 만이다.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개인전 21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결정전 상대) 성민이가 학창 시절부터 한 수 위 실력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언젠간 이겨내야 할 상대라 생각하고 간절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씨름 4대 메이저대회(설날, 추석, 단오, 천하장사)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재는 올해 추석장사씨름대회 우승과 천하장사 대회 2연패가 목표다. 김민재가 1983년 이준희(66), 1991년 강호동(53)이 세운 4회 연속 백두장사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재가 속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날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신생팀 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16강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 나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