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이 보복전 양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후와라에서 차에 타고 있던 21세, 19세 이스라엘 형제 2명이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총격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후와라 작전’은 나블루스에서 학살을 자행한 점령 세력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며 배후를 자처하는 성명을 냈다. 11일 나블루스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1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는 취지다.
그러자 이스라엘 정착촌 유대인들은 26일 후와라에서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지르며 맞섰다. 정착촌 유대계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복수를 위한 행진에 동참하라’는 글을 올렸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