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청년 평균 빚 8455만원 “불황 장기화땐 사회적 약자 전락”
19∼39세 청년 5명 중 1명꼴로 소득의 3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부동산이 폭등하고 주식이 과열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2030세대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펴낸 ‘청년 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39세가 가구주인 가구 중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300% 이상인 가구는 21.75%였다. DTI란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잔액의 비율이다. DTI가 300% 이상인 청년 가구의 비율은 2012년 8.37%였는데 9년 만에 2.6배로 증가했다.
19∼39세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8455만 원(2021년 기준)이었다. 이는 부채가 없는 가구까지 모두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부채가 있는 가구만을 대상으로 보면 같은 해 기준 평균 부채액은 1억1511만 원이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