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며, 자신 또한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나미비야-케냐 순방 중 취재진에 “그가 선거운동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론 나는 (출마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AP통신 기자가 거듭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묻자 바이든 여사는 “그가 몇 번을 말해야 당신이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바이든 대통령 자신도 재선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고령의 나이 관련 질문은 일축했다. 다만 아지가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상태는 아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ABC방송의 데이비드 뮤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2023년 초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출마 선언은 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택에서 발견된 기밀문건 문제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등 바쁜 외교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끝마칠 경우 그의 나이는 86세다. 이에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달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조 바이든이 정부에서 일하기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24%, 무당층 사이에서는 49%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부정적으로 봤다.
미국 민주당의 52%를 포함해 응답자의 71%는 바이든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화당 측에서는 2024년 선거가 다가오면 78세가 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의 전 유엔 대사이자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니키 헤일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