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5전 전패인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5연승 신바람을 내며 봄 배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중요한 고비에서 ‘천적’ 한국도로공사를 만났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연패를 끊어내야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GC는 28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흐름은 KGC가 앞선다. 시즌 첫 5연승을 거둔 KGC는 16승15패(승점 49)로 1경기 덜 치른 도로공사(승점 48·16승14패)에 1점 앞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도로공사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KGC는 유독 도로공사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5라운드까지 5차례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할 경우 도로공사에 무려 9연패 중이다.
2021-22시즌 첫 맞대결인 2021년 10월23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긴 뒤 9경기 연속으로 졌다. KGC는 상승세로 치고 나가려고 할 때마다 도로공사에 덜미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KGC는 지난달 31일 홈경기에서도 1세트를 23-20으로 앞서다 23-25로 충격적인 역전패로 세트를 내준 뒤 결국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KGC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외국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활약과 함께 이번 시즌 에이스로 발돋움한 미들블로커 정호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엘리자벳은 27일 기준 득점 1위(878점), 공격종합 2위(공격성공률 43.32%), 오픈 2위(43.26%)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호영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듀오인 정대영과 배유나를 상대로 얼마나 대등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도로공사도 최근 다소 주춤한 외국인 주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KGC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KGC가 지긋지긋한 도로공사전 징크스를 끊어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배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고희진 KGC 감독이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