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 0.22%, S&P500 0.31%, 나스닥지수 0.63%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지난 주는 3대 지수가 모두 2% 넘게 빠지면서 ‘올해 최악의 한 주’를 보냈었죠. 이에 월요일 장 초반부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혼란스럽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4.5% 급감해 예상(-4%)보다 부진했는데요. 언뜻 보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다는 신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잉 여객기 수주가 지난해 12월 급증했다가 지난달 줄어들어서 생긴 착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1월 미국의 주택판매(매매계약 체결 기준)는 8.1%나 증가한 걸로 나왔는데요. 월가 예상치(0.9%)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1월 7%를 넘어갔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후 1%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주택 구매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대출 금리가 더 내려갈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지금의 반등은 전형적인 ‘메아리 버블’일까? 게티이미지
에코 버블은 큰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지 않고 다시 작은 거품이 만들어졌다가 깨지는 걸 가리키는데요. 샤르마 회장은 “거품은 작년 말 터졌고 우리는 방금 첫번째 에코 버블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금리 인상이 곧 끌날 거란 기대감에 가상자산과 기술주가 올해 초 반등했던 것이 모두 에코 버블일 뿐이란 거죠. 에코 버블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한차례 큰 버블을 만든 아이디어(기술주 투자)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메아리는 점차 사라지고, 연속적인 실망이 믿음을 죽일 때까지 계속된다”고 그는 설명했죠.
역사적으로 큰 거품이 꺼질 땐 최대 4개의 에코 버블(최소 20% 급등)이 발생하면서 긴 하락기를 거쳤다는데요. 예를 들어 2000~2002년 닷컴 버블이 꺼질 땐 총 3개의 에코 버블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가장 큰 건 나스닥지수의 거의 50% 상승을 이끌기도 했죠. 그러나 거품은 결국 모두 꺼졌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술주가 다시 그 직전 최고점으로 돌아가는 데는 14년이나 걸렸습니다. 일부 자산(예-1989년 일본주식)은 아직도 버블 시절 정점을 되찾지 못했고요.
*이 기사는 2월 2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자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