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소속사 “모델료 입금 늦어져 혼선” 권상우-이병헌도 각각 10억-억대 추징
배우 김태희. 뉴스1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1년 김태희와 당시 소속사인 루아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통상 특별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혐의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경우 착수한다.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미납부 세금을 확인하고 김태희 측에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태희 배우 전 소속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클라이언트 쪽에서 지급해야 할 광고 모델료 입금이 다소 늦어졌다”며 “모델료를 입금받은 전 소속사는 계약 만료 후 김태희 배우 개인에게 모델료를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 김태희 배우는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으나 (해당 모델료를 두고) 전 소속사 법인이 아닌 배우 본인의 개인 매출로 보아야 한다는 (국세청과의) 이견으로 인해 세금과 관련한 추가적인 부분을 납입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당시 개인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45%인 반면 과세표준이 200억∼3000억 원 이하인 법인의 법인세율은 22%였다.
배우 권상우는 2020년 받은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로 10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우는 2005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 명예 홍보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는 “세무 당국이 손익 귀속 시기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기존 신고와) 차이가 있어 이를 수정해 신고하고 (차액을) 자진 납부했다”고 밝혔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