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 공 34개 던져 2볼넷 2K 생애 첫 WBC 출전 위해 일본행 日매체 “오타니 2번에 배치 가능성”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사진)가 시즌 첫 등판부터 시속 158km대 빠른 공을 던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피안타 없이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2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던지기로 돼 있던 오타니는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앞당겨 등판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98마일(약 158km)을 찍은 오타니는 경기 후 “오늘은 모든 구종을 점검해 보는 것이 목표였다. 2회에 시속 100마일(약 161km)을 던졌다면 이상적이었겠지만 98마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와 이날 선발 투수 맞대결을 벌인 오타니는 경기 뒤 WBC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했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2017년 WBC에 출전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번에 처음 WBC 무대를 밟는다.
메이저리거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는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스즈키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4번 타자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1일 일본 대표팀은 스즈키를 대신할 선수로 마키하라 다이세이(31·소프트뱅크)를 뽑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