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주도 4만여명 광화문 집회 보신각선 4년만에 ‘타종 행사’
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삼일절 천만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제104주년 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려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4만여 명(경찰 추산)은 서울시청 앞 대한문까지 한 때 세종대로 8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이들은 오후 4시 반경 집회를 마친 뒤 숭례문을 거쳐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1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500여 명(경찰 추산)은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일본 전범기업 대신 국내 재단이 부담하는 방안을 두고 “굴욕 외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발언을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행진했다.
서울시는 이날 종로구 보신각에서 3·1절 기념 타종 행사를 열었다. 2019년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행사가 재개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1명은 3개 조로 나눠 11번씩 총 33번 종을 울렸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송진섭 채널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