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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수정찰기, 동해 출격… “北, ICBM 도발 임박” 관측

입력 | 2023-03-02 03:00:00

美에 3대뿐인 정찰기로 北감시
탄도미사일 추적함도 동해로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1일 동해상에 출격했다. 대북 밀착 감시와 탄도미사일 비행 궤적 추적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정찰기가 동해상에 뜨면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이 임박한 징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항공기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격한 뒤 오전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 활동에 나섰다. 코브라볼은 미군에 3대밖에 없는 특수정찰기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 등을 활용해 수백 km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미사일 발사 이후에는 비행 궤적과 탄두 낙하 지점을 추적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코브라볼이 한반도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할 경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도 이날 동해에서 작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젠함에 탑재된 레이더 시스템은 북한 탄도미사일 중 단거리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정확히 구별해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 미사일 추적에 특화된 미군 전력이 동해로 모여들면서 북한이 조만간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미 핵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하는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13일부터 한미 연합연습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