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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 공식일정 없이 암중모색…‘당내 화합’ 묘수 찾을까

입력 | 2023-03-02 05:18: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2.27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처럼 공식 일정이 없는 하루를 보낸다. 당무 관련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며 숨 고르기를 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당내 내홍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공식 일정이 없는 이 대표는 당무 중심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당 운영과 관련한 내부 회의를 가진 후 당내 여러 분과·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당내 안팎에서 거론됐던 비명계 의원들과의 만남은 이날 예정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명계 의원을) 만나거나 당내 화합 같은 주제는 아니다”라며 “(이날 회의는) 내부 당무가 중심이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개월 동안 체포동의안 정국을 거치며 쉴 새 없이 달려온 이 대표가 표결 결과를 받아든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이 없는 만큼, 현안을 차분히 점검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구상하는 데 집중하는 날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조만간 당내 내홍 관련 해법을 내놓고 실행에 옮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당장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대립이 지속된다면 이번에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지난달 27일 표결 이후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이미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또다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지난 표결에서 드러났듯이 결과를 둘러싼 친명-비명의 내부 갈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도 이 같은 갈등이 이어진다면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 지도부는 당내 갈등을 좁히기 위해 조만간 의원 총회를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의원들도 최근 예정됐던 ‘민주당의 길’ 모임을 취소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째도 둘째도 단합”이라며 “단결된 민주당의 모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