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1학기는 ‘노 마스크’ 준비기…학습, 사회성 보완 추진”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의 개학을 맞이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실내 노 마스크’를 계기 삼아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린 교육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8시께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를 방문해 새 학기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등굣길을 마중했다.

등교맞이에 나선 조 교육감과 종암중 교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대응 안내 제9판’에 따라 이날부터 학교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자율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종암중 도착 직후 마스크를 벗은 조 교육감은 교직원이 쓰던 고양이 모양 장갑을 빌려 끼고 학생들을 맞이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어색해 하면서도 조 교육감의 ‘하이파이브’ 요청에 화답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코로나 시대의 그늘을 걷어내고 활기찬 새 학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생각보다 밝은 얼굴로 등교하는 걸 보니 코로나 이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아무래도 그동안 코로나의 긴 터널을 견뎌오며 학습 결손이나 사회성 부족, 정신건강 문제 등 여러 가지 지점에서 그늘이 생겼던 것 같다”며 “지체된 학력, 사회성 문제, 집단성 문제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다만 “1학기는 긴장을 가지고 코로나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는 준비기의 성격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했던 정책들을 학교와 협력하고 부담을 경감하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