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압수물품. (울산경찰청 제공)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등 152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46개를 개설한 후 회원 3만명을 모집해 10조원 규모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등 피의자 152명을 검거, 16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152명은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 55명, 대포통장 대여자 43명, 도박 행위자 54명 등이다.
특히 해외 호텔 카지노의 실시간 도박 영상 중계권을 구입해 ‘바카라’ 등의 카지노 도박을 비롯 스포츠 게임, 파워볼 등 다양한 종류의 도박을 제공했다.
이들은 운영총책, 해외 운영관리, 국내 운영관리, 통장관리, 자금관리, 사이트관리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기업형태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관리조폭 13명(단순도박 행위 조폭 23명 별도 검거)을 포함한 평소 친분이 있고 믿을 만한 사람 17명에게 국내 총판을 맡겨 별도로 회원을 모집·관리하면서 배당금의 0.2%∼1% 상당의 금원을 수익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프렌차이즈 형태로 운영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수익금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자금 흐름을 분석해 250여 개의 금융계좌에 나눠 보관된 총 106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또 외국 경찰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운영한 사무실의 해외총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검거했고, 피의자들이 운영한 인터넷 도박사이트 46개를 모두를 폐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의 운영 재원이 되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범죄수익금 또한 끝까지 추적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고리를 차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