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캐나다 의대 공동 추적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 보충제가 치매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치매 전조 증상인 경도인지장애(MCI)가 시작되기 전 섭취했을 때 예방 효과가 더 컸다.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성인 1만2388명(평균 연령 71세)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보충제 섭취와 치매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 보충제를 먹는 A 그룹(4637명)과 먹지 않는 B 그룹(775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A 그룹의 치매 진단 비율은 B 그룹과 대조해 40% 낮았다. 10년간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2696명 중 2017명은 진단 전 비타민 D를 섭취한 적이 없었다. 반면 꾸준히 보충제를 섭취한 A 그룹 중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679명뿐이었다.
자히누르 이스마일 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정 층의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인지능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에 보충제를 먹는 게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 진단, 평가, 질병 감시(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 제15권 제1호에 게재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