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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키워 체질 다변화… 세계적인 휴양단지 만들 것”

입력 | 2023-03-03 03:00:00

[부울경 관광 명소]박완수 경남도지사 인터뷰
해양-산악-한방 등 풍부한 자원
국제행사 개최해 관광객 유치
거제-남해, 대규모 시설 개장도







경남을 우리나라 관광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예술, 힐링, 테마로 가득한 경남의 관광지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에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한국 관광 100선’에 들어간 관광지를 비롯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해양관광과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주축으로 하는 산악관광, 한방의료 관광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진해군항제와 진주 남강유등축제, 사천 에어쇼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엔 하동세계차엑스포와 산청세계전통의약 항노화엑스포 등 국제행사들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하게 경남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관광산업을 키워내 경남의 경제 체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주력인 제조업이 기술 발전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졌지만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 지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남해안권에 체험형 관광 인프라, 레저,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등을 접목한 세계적 휴양단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박 지사는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거제 장목관광단지를 앞세우고 있다. 자연과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진 힐링을 테마로 한 체류형 관광단지다.

박 지사는 “최근 민간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장목관광단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13조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4만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해군 창선면엔 최첨단 루미나(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 내는 빛과 영상) 시설과 135실 규모 콘도미니엄, 전망대 등을 갖춘 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대규모 관광시설을 민간 사업자가 1023억 원을 들여 2025년 3월 개장한다”고도 했다.

그는 “남해안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지리적 환경적 여건이 충분하다”면서 “국내 기업과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의 걸림돌이던 각종 정부의 규제를 풀어내 중국, 일본, 동남아에 빼앗긴 관광 수요를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지사는 “서울과 거제를 2시간대로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가 2027년 개통하고, 2030년엔 가덕신공항 완공이 하면 경남관광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