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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만족’…5년차 평균 소득은?

입력 | 2023-03-02 13:27:00

동아DB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귀농·귀촌을 선택한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귀농·귀촌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귀농 3206만 원, 귀촌 4045만 원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돌아가는 ‘U형 귀농·귀촌’ 경향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특히 U형 귀농은 2018년에 53%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70.7%까지 증가했다.

귀농 가구 67.2%와 귀촌 가구 67.4%는 ‘전반적으로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3가구 정도는 ‘보통’이라고 했고, 귀농 가구 2.3%와 귀촌 가구 1.8%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귀농·귀촌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귀농 3206만 원, 귀촌 4045만 원으로 조사됐다. 첫해 평균 소득인 2268만 원, 3521만 원과 비교하면, 각각 41.4%, 14.9% 증가한 것이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 183만 원, 귀촌 216만 원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전 생활비인 265만 원, 258만 원과 비교하면 각각 30.9%, 16.3% 줄어든 것이다.

괴산군 제공

귀농 이유는 ‘자연 환경’(32.4%),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1.0%), ‘가업 승계’(20.0%) 순으로 많았다. 귀촌 이유는 ‘농산업 외 직장 취업’(22.6%), ‘자연 환경’(14.1%), ‘정서적 여유’(13.2%)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귀농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이 33.4%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은 ‘자연 환경’이 1순위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준비 기간은 평균 24.5개월, 15.7개월이었다. 이 기간에는 ‘정착 지역 및 주거·농지 탐색’, ‘자금 조달’, ‘귀농·귀촌 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군 제공

‘지역 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가구는 귀농 67.8%, 귀촌 49.8%였다. ‘나쁘다’는 각각 2.3%, 1.9%였는데, 주요 갈등 요인으로 귀농 가구는 ‘마을 공동시설 이용 문제’(35.1%)를, 귀촌 가구는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32.6%)을 주로 꼽았다.

귀농·귀촌 가구는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 제공’과 ‘자금 지원’을 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 제공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며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와 안정적 정착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