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 체육관 강당에서 1학년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강빛초등학교의 최창수 교장에게 이번 입학식은 감회가 새로웠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3월 초·중학교 통합운영학교로 개교한 강빛초중이음학교가 2일 처음으로 대면 입학식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개교 첫해인 2021년은 물론 이듬해인 2022년까지도 강빛초는 교육당국 방침에 따라 줌(ZOOM) 등 온라인을 통해 입학식을 진행해야 했다.
다만 입학식 참석을 위해 강당으로 들어선 학생·학부모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박진옥 강빛초 교무부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교육부에서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입학식 전 안전과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입학식에서도 애국가 제창은 생략됐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 오혜련씨(34·여)는 “밖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녔는데 (입학식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다보니 마스크를 씌웠다”면서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 얼굴도 잘 모르면서 지냈는데 친구들과 친밀감도 조금 더 생기고 학교 끝나고도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1학년 솔빛반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의 안내를 듣고 있다. ⓒ News1
박모씨(36) 역시 “그동안 (마스크 때문에) 친구관계가 쉽지 않았는데 실내마스크 해제로 정상화돼서 다행인 것 같다”면서 “아직은 계절이 추우니 조심해야겠지만 봄철 미세먼지까지 가라앉으면 마스크를 벗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초등학교에 입학해 “긴장된다”는 소감을 남긴 김로아양(8)은 “마스크 안 불편했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양의 학부모는 “요즘은 마스크가 패션이기도 하고 오히려 벗는 게 어색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입학식 이후 1학년 학생들은 7개 반으로 흩어져 담임 선생님과 간단한 대화 시간을 보냈다.
강당부터 학생들을 인솔해가던 1학년 솔빛반 담임 장남욱 교사는 교실로 들어선 후 마스크를 벗고 인사를 나눴다.
박진옥 교무부장은 “학부모께서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벗는 등 대면 정상 교육활동에 있어서 신뢰감을 갖고 학교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친구들은 즐겁게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