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생활보호 대상자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보호 신청 건수는 23만6927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1850건( 약 0.8%) 증가했다.
1~4월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계속 감소했지만 5월에는 10.6% 증가해 급격히 확대됐고 이후에도 1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을 웃돌았다.
생활보호 신청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가 급등에 더해 코로나19 경제 지원책이 끝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1월 CPI(신선제품 제외, 2020년=100)는 10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나 상승했다.
이는 2차 오일쇼크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던 1981년 9월(4.2%)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 정부와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기도 하다. 엔화 약세와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생활보호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일본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줄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한다는 측면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