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韓 자동차 생산량 6년만에 증가…‘24% 급증’ 인도가 세계 4위

입력 | 2023-03-02 15:28:00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량이 6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5위를 유지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공개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수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376만대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공급망 관리와 친환경차 생산 확대 등 위기대응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8497만대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9260만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생산 규모가 커졌다.

상승세를 견인한 국가는 중국과 미국이다. 중국, 미국, 일본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52.8%를 차지한다.

특히 1위인 중국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720만대를 생산해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수출 역시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했다. 2위인 미국은 9.4% 늘어난 1002만대, 3위 일본은 0.2% 감소한 738만5000대로 집계됐다.

4위인 인도는 545만6000대를 생산해 전년에 비해 24.1% 급증했다. 인도는 내수판매를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국가별 자동차 내수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이 5위를 차지했으며 △독일(374만대) △멕시코(347만대) △브라질(237만대) △스페인(222만대) △태국(188만대)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도·태국·멕시코 등 신흥국이 정부 육성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선진국은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회복이 느렸다는 것이 KAMA 측 설명이다.

또 세계적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신흥국의 글로벌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권, 태국은 전기차 인센티브, 인도는 내수시장 등을 앞세워 다국적 기업의 전기차 투자를 유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