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대주교, 교황청 간부 등은 그간 바티칸과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내 교황청 소유 주택에 무료로 거주하거나 공과금, 직원관리 비용 정도만 냈다. 이런 혜택을 없애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일반인과 똑같은 임대료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계약 내용은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상당수 성직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고위 성직자는 로이터에 “바티칸에서 일하는 많은 주교와 사제는 다른 나라의 고위 성직자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 월급 전부를 임대료로 지출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