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1월26일 설악산국립공원 한계령 휴게소에서 오색 케이블카 백지화를 위한 순례를 진행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제공)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허가 뒤 처음 열리는 국립공원의날 기념식에서 환경단체가 규탄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제3회 국립공원의 날 행사는 3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문빈정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국립공원의 날은 지난 2020년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공원법이 제정된 1967년 3월3일을 기념해 3월3일로 정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 등 환경운동연합 소속 시민단체들은 이 행사장 바로 앞에서 오후 12시30분부터 환경부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환경부가 강원도와 양양군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조건부 협의’(조건부 허가)로 사실상 허가한 데 반발하는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환경부가 흑산공항 사업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한 데 이어 케이블카 신규설치를 허가하면서 국립공원 개발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의 날 행사에 맞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퇴진을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