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인증)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1991년 창설된 유럽사업자협회는 유럽 12개 나라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해 회원국들이 이를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은 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의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다. 이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유럽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앞서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2019년 11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다. 이후 53개 핵심 요건으로 구성된 예비 적합성 평가를 2020년 1월 통과하고 2021년 2월부터 본심사를 받아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기간에 EUR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