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통령실, 안철수 향해 “전대 끌어들이지 말라 여러 번 호소”

입력 | 2023-03-02 17:38:00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강남구 박진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2023.1.13. 뉴스1


대통령실은 2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자꾸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여러 번 호소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윤·안(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 연대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던데, 대통령실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을 향해서도 “언론에서 (안 의원 발언에 관한) 대통령실 입장이 뭐냐고 묻는 것도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안 연대와 관련해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는) 동급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동급이 아니라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대선 후보 단일화했을 때 사진으로 ‘윤·안 연대’라고 한 것은 그 당시의 역사적 사실 아니겠나”라며 “그런 표현이나 사진을 쓴 거지 전혀 제가 대통령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어떤 분은) 정무수석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모멸적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그걸 가만히 두냐고 제게 화를 내신다”며 “당 대표는 무조건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