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을 가리키는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에 대해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의 식량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야마다 겐지 외무부대신(차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란 주로 남반구에 몰려 있는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구분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글로벌 사우스에는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대부분의 120여개 국가가 포함된다. 유럽과 북미를 비롯해 한국, 일본 등 60여개국가는 글로벌 노스에 해당된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일·유럽과 중·러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중간국’이 많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식량위기에 직면한 중간국에 지원을 실시해 중·러에 대항하는 틀을 마련해 왔다. G20 외교장관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간국이 참석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추가 지원을 내놓고 관계 강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산케이가 보도했다.
G20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정세나 중국이 위압적 행동을 활발하게 하는 동·남중국해 정세, 식량·에너지 안전 보장 등 중요 의제를 협의한다.
야마다 부대신은 선진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국제질서 유지를 중시하는 G7의 입장을 호소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중간국과의 개별 회담도 예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