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재정 어려워진 탓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 소속된 고위 성직자들이 바티칸 시국 소유 주택에 무료나 저가로 거주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바티칸 재정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추기경, 대주교, 교황청 간부 등은 그간 바티칸과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내 교황청 소유 주택에 무료로 거주하거나 공과금, 직원 관리비 정도만 냈다. 이런 혜택을 없애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일반인과 똑같은 임차료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상당수 성직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고위 성직자는 로이터에 “바티칸에서 일하는 많은 주교와 사제는 다른 나라의 고위 성직자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