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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들 “KT 대표 인선, 그들만의 리그” 압박

입력 | 2023-03-03 03:00:00

“이권 카르텔 전형적 수법” 주장
기업 대표인선에 과도한 개입 논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의 차기 대표 인선 과정에 대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KT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차기 대표 최종 후보 4인이 모두 전·현직 KT 출신인 점을 지적한 것. 하지만 여당이 민간 기업 대표 인선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KT 차기 대표 인선에 대한 성명에서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 차기 대표에는 여권 일각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권은희 김성태(비례대표)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지만 최종 4인에서 제외됐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