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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첫 분양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입력 | 2023-03-03 03:00:00

목동 학원가 인접… 전용 84㎡도 특공



지난달 21일 기자 설명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본보기집 내부에 있는 단지 모형도.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 2번 출구로 걸어나오자 약 2분 만에 한창 공사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바로 이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을 본격 시작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단지는 서울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로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본보기집에서 만난 GS건설 관계자는 “양평역 ‘초역세권’에 목동 학군과도 가깝다”며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안양천 생태공원 등도 있어 거주 환경이 좋다”고 했다. 실제로 본보기집 내부 단지 모형을 보자 104동 맞은편에 건널목 하나를 두고 양평역이 있는 게 보였다.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분양하는 단지이다 보니 이날 본보기집에서도 분양 관계자들은 교통망이나 주거환경 등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411만 원인데, 인근 단지 매매 시세가 3.3㎡당 3200만∼4400만 원으로 신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1·3대책으로 영등포구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지난해 12월 결정된 분상제 당시 가격 그대로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집값이 전반적으로는 하락세여서 인근 단지 매매 시세가 더 떨어질 경우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이 지속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있다. 2021년 입주한 인근 영등포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용 84㎡ 호가가 11억∼13억 원으로 매물마다 차이가 큰 편이다.

이번 분양에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으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에서 전용 84㎡가 특별공급되는 건 1년 2개월 만이다. 영등포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며 분양가 9억 원을 초과하는 평형도 특공으로 배정됐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이 우선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서는 전용 59㎡ (분양가 8억6000만 원 안팎) 38채, 전용 84㎡(분양가 11억7000만 원 안팎) 49채가 특공으로 나온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