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를 소개해준 딜러가 고객 차량을 운전해 훔쳐갔다. 채널A
3억 6000만 원 상당의 슈퍼카를 소개해준 딜러가 고객 집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을 훔친 뒤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팔아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딜러 A 씨를 상대로 사건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채널A가 지난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B 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A 씨를 소개받았다. A 씨는 캐피털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B 씨는 리스로 타다가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에 그는 8개월간 매달 450만 원의 리스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 씨 자택 주차장에서 차량이 사라졌다. 범인을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늦은 밤 남성 2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B 씨의 노란색 SUV 앞에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딜러 A 씨였다.
A 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면서도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로는 절도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다른 차 판매 대금 1억 2000만 원을 중간에서 떼먹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