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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 많이 하면 안돼”…유아인 잦은 투약, 병원장도 만류

입력 | 2023-03-03 08:31:00

배우 유아인. 2022.8.23 뉴스1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의료진도 그의 잦은 투약을 만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MBC는 “유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한 병원장이 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 주의를 주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다니며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21년에만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지난해에는 30회가량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한 달에 6회꼴, 지난해에는 한 달 2~3회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9월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의 적정 사용·처방을 위한 안전사용 기준’에 따르면 간단한 시술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식약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변과 모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소변 검사 결과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모발 검사에서는 프로포폴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