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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쇼핑 구역에서 대화재… 인근빌딩서 130명 대피

입력 | 2023-03-03 08:57:00


홍콩의 인기 높은 쇼핑구역의 한 건축현장에서 2일 밤 11시 (현지시간) 께 큰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불길과 싸우고 있다. 인근 고층빌딩들로부터 약 130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홍콩 최대의 번화가중 하나인 인구가 밀집한 침사추이구역의 ‘마리너스 클럽’ 재개발 건축현장에서 일어났다. 이미 건설중인 고층빌딩 뼈대와 비계 설치물 등 건축 시설과 장비에 불이 붙으면서 불타는 잔해물이 공중 높이 날아오르기도 했다.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카오룽의 남쪽 끝 빅토리아 만을 조망할 수 있는 침사추이는 홍콩 최대의 번화가 중 하나다. 이곳의 네이든 로드 주변에는 고급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작은 상점과 가판대, 현란한 네온사인이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이 곳의 재개발 공사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 클럽 부지에서 엠파이어 그룹이 42층 신축 빌딩을 짓기 위해 진행중이었다. 여기에는 새 호텔과 클럽도 포함되어 있다고 그룹의 웹사이트는 밝혔다.

3일 새벽에 날이 밝으면서 화재는 몇 시간 전에 비해 불길이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여러 층에 불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빌딩 외벽은 모두 검게 그을렸고 공사용 장치들도 모두 파손되어 위험한 상태이다.

경찰은 이 곳과 인접한 3개 고층빌딩의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셰라톤 홍콩 호텔 등 인접한 거리의 다른 6개 빌딩도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 호텔 역시 불이 붙었지만, 소방대가 모두 진화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홍콩=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