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서 거래중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1315.6원)보다 6.2원 하락한 130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11.5원에 출발했다. 장 개장 직후 1308.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0.52%오른 105.03에 마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건으로 당초 시장 전망치인 19만5000건보다 5000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9만2000건) 대비로도 하락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평균 22만건을 하회한 수치다.
반면 유로존 물가는 상승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내 유로존 20개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로 8.5%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는 연간 5.6%로 전월(5.3%)에서 상승 반전했다. 유로존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목표 인플레 근원 연간치를 2%로 두고 있다.
또 이날 라파엘 보스택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해 “확고하게(firmly) 지지한다”며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뒤늦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언해 연준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소 낮아졌다.
이 같은 긴축 우려 해소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오른 3만3003.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9.96포인트(0.76%) 뛴 3981.3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50포인트(0.73%) 오른 1만1462.98에 장을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