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찰이 놓친 무판 오토바이, 레미콘의 ‘화끈 대응’…끝차선 밀어넣고 도주로 차단

입력 | 2023-03-03 10:13:00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한 레미콘 운전기사가 번호판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추적하는 경찰을 도와 검거에 성공,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불의를 못 참는 레미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15일 오후 1시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를 돌며 순찰 중이던 경찰은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오토바이 탑승자들은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정차 명령을 지시했으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불응하고 경찰을 힐끔 쳐다본 뒤 속도를 올려 도망갔다.

경찰과 오토바이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해당 오토바이는 경찰에게 잡히지 않으려 여러 차례 신호위반하고, 자동차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한 승용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약 10㎞를 추격했고, 이때 한 레미콘 운전자가 남다른 기지를 발휘했다.

경찰 옆을 달리던 레미콘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제일 끝 차선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빠져나가려는 오토바이 운전자 앞을 가로막아 도주로를 차단했다.

레미콘 운전자의 협조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레미콘 운전자에게 꾸벅 인사하며 감사 표시를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레미콘 운전자 센스 최고”, “불의를 못 참는 화끈한 성격의 레미콘 기사님”, “대형차인데 ‘스윽’하니까 오토바이가 바로 멈췄다”, “정의 구현 하시느라 수고하셨다”, “레미콘 기사님이 전방에 벽을 설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