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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사퇴·옥중공천 불사’ 보도에…민주 “李, 그런 결심한적 없다”

입력 | 2023-03-03 10:17:00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어”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고 옥중공천도 불사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전언’에 대해 “그런 의사를 밝힌 바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공지를 통해 “모 방송국 논설위원장이 한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와 추가영장, 거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추가영장이 오더라도 나갈 생각이 없다’,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등의 의사를 밝힌 바 없고 실제 그런 결정이나 결심을 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모 매체 논설위원장은 “제가 수류한을 하나 까겠다”며 “이 대표와 직접, 제가 (취재한)얘기를 좀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만났는지 통화했는지 그거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핵심만 얘기하면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의사 전혀 없다. 그건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추가 영장이 오더라도 나갈 생각도 없고, 사퇴할 의사도 1도 없다. 그리고 심지어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당 장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제 생각이 아니라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이 대표가 비명계 10명 가까이 만났는데, 이분들 유감인 게 뭐냐면 실제 만나서 한 대화 내용과 언론보도 내용이 차이가 있다, 만났을 때와 다르게 얘기한다. 만났을 때 (이 대표)본인은 주로 들었는데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 대표가 23일날 긴급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기자회견 했었잖냐. 그 이유가 뭐냐면 (비명계)만나고 오면 그분들이 언론에 계속 이상한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원들과 만나서 한 대화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고 한 것은 자신이나 자리를 함께 해준 동료 의원들을 이간질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할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것일 뿐 ‘비명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는 이 대표의 뜻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