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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점점 빨리 온다…이른 개화, 지구온난화 징표

입력 | 2023-03-03 11:04:00


매년 봄꽃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봄을 알리는 꽃을 일찍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봄꽃의 이른 개화는 지구온난화의 증표라고 우려한다.

3일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전주의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평년보다 6일 빨라진 오는 20일로 예상했다. 벚꽃은 평년보다 7일 빨라진 오는 27일로 내다봤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매년 앞당겨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가 따뜻해져 봄의 시작 일이 빨라지고 입춘, 경칩과 같은 봄 절기의 기온이 상승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봄꽃 3종(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최대 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의 연 평균 기온도 매년 오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연 평균 기온은 12.8℃로 평년보다 0.3℃ 높아 역대 10번째로 높은 평균 기온을 보였다. 2021년의 경우 13.4℃로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열대야 일수는 13.9일로 평년 대비 7.5일이 더 많아져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봄꽃이 빨리 개화하는 것은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봄꽃의 이른 개화는 지구온난화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상청 또한 “봄꽃 개화시기의 변동은 지역축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