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캐나다 의회, 中 선거 개입 의혹 조사 동의안 통과…中 “터무니없다”

입력 | 2023-03-03 11:28:00


캐나다 의회가 2021년 캐나다 총선에 대한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공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중국은 캐나다 내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캐나다 총선 당시 집권여당인 자유당의 승리를 위해 중국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특정 후보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하원은 최근 이를 집중 규명하기 위해 특별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논란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작성한 일급 비밀 문건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불을 지폈고, 캐나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논란이 이어져왔다.

정보국이 작성한 문건엔 총선 당시 중국이 후원금 명목의 현금 제공, 유학생의 선거 운동 투입, 정보 공작 등을 동원해 친중국 성향의 자유당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정 자유당 후보에 대한 선거 후원금을 기부하도록 우호적 인사들을 유도한 뒤, 차후 이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의회의 동의안 가결 투표는 데이비드 비뉴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 국장이 2019년과 2021년 선거 결과에 중국의 개입은 없었다고 말한 뒤 이뤄졌다.

캐나다 정치권에선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이 같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결과적으로 자유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쳐 의혹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 측은 “중국의 개입 의혹은 새롭지도 않고, 비밀도 아니다”라면서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며 터무니 없다”고 적극 반박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친 부장은 선거 개입 의혹은 완전히 거짓이며 터무니없다면서, 중국은 이 같은 주장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캐나다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