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 카리아드가 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차량을 위한 새로운 통합 앱 스토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는 2023년 7월부로 일부 모델에 스토어를 통합하는 최초의 브랜드가 된다. 해당 스토어는 아우디, 포르쉐, 폴크스바겐 및 기타 브랜드 전용 앱 외에도 제3자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차량 내 접근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카리아드는 운전자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앱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의 하만과 협력하고 있다.
카리아드와 하만은 앱 스토어를 위한 수많은 파트너를 이미 확보했다. 스토어는 음악, 게임, 내비게이션, 충전, 날씨 앱, 원격 작업 등 자동차를 운전자의 스마트한 동반자로 변화시키는 필수적이고 인기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폭스바겐그룹 브랜드들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같은 자체 앱을 통합할 예정이다.
카리아드 CEO 더크 힐겐버그는 “새로운 디지털 앱 스토어는 카리아드의 첫 번째 주요 이정표로 아우디와 카리아드, 하만이 협업한 훌륭한 결과물”이라며 “폭스바겐그룹 고객의 디지털 세계를 자동차에 매끄럽게 통합함으로써 인카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앱 스토어는 완전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스택을 처음으로 보여준다”며 “차세대 포르쉐와 아우디 모델을 위한 프리미엄 소프트웨어의 ‘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아우디는 유럽, 미국, 캐나다, 멕시코 및 해외 시장에서 아우디 A4, A5, Q5, A6, A7, A8, Q8 e-트론, e-트론 GT에 새로운 스토어를 적용할 예정이다.
카리아드는 앱 스토어를 위해 자동차용 소비자 경험 설계에 중점을 둔 자동차 전자기술 회사인 하만과 협력했다. 앱 스토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솔루션인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와 통합돼 폭스바겐그룹 브랜드가 제3자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 최종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 부문 수석부사장 휘버트 버호벤은 “카리아드와 협력해 제3자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 자동차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제3자 개발자가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동차에 맞게 조정하는 데 요구되는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과 같은 OEM들이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뛰어난 인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앱 스토어는 차량용으로 특별히 개발되거나 자동차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기존 모바일 앱에 맞춰 조정된 다양한 제3자 자동차 앱 세트를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확장가능한 플랫폼 접근 방식 덕분에 추가 조정 없이 앱 스토어를 통해 여러 OEM 및 수많은 폭스바겐그룹 차량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스토어는 차량 앱이 자동차 업계의 높은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장하며, 제3자 개발자들은 언제든지 무선으로 앱을 업데이트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룹 앱 스토어에서 이용가능한 앱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 날씨 정보 제공 더 웨더 채널, 아마존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이 있다. 앱 목록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