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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 거물’ 매케인 전 의원 아내, 유엔식량계획 이끈다”

입력 | 2023-03-03 12:49:00


베트남전 영웅으로 미국 보수 진영의 거물급 정치인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내가 유엔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으로 임명됐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취동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이날 공동 발표를 통해 신디 매케인(69)을 WFP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알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취 사무총장은 “매케인 여사는 오랜 기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온 인권 옹호자”라고 밝혔다

매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 지명을 받아 지난 2021년 11월부터 로마에 본부를 둔 WFP와 FAO 미국 특사로 활동했다.

WFP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단체로 올해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분쟁, 재난 등에 직면한 1억5000만명의 사람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케인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를 포함해 지난 6년간 WFP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비즐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다음날 4일 취임할 예정이다.

매케인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얼굴 기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의료 비정부기구(NGO)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인도, 모로코,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는 또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응급 수술과 치료를 제공하는 ‘미국 자원봉사 의료팀(AVMT)’을 설립했고 WFP를 대표해 개인 자격으로 캄보다아, 시에라리온, 차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진행하는 급식 프로그램을 둘러봤다고 유엔과 FAO 관계자들은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