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당내 ‘이탈표’ 내홍이 빚어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까지 ‘배신자’로 칭하며 처단해야 한다는 주장의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수박 7적 처단하자’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유포되고 있다.
포스터에는 ‘자당의 당 대표를 불법조작 체포 시도하여 적폐 검찰이 창궐하게 하고 국민의힘과 내통하여 윤석열 정권을 공동창출한 1등 공신’이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대표, 강병원·김종민·윤영찬·이상민·이원욱 의원의 얼굴과 휴대전화·업무용 번호가 담겼다.
지난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의원총회에서 ‘압도적 부결’로 총의를 모았음에도 30여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어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은 소위 ‘공천 살생부’ 명단을 만들어 유포했고, 명단에 오른 의원들을 상대로 어떤 표결을 했는지 직접 조사에 나서며 ‘공천 처단’ 위협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변절자란 의미로 풀이되는데, 개딸들 사이에서는 비이재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다만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해당 포스터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만들었다고 확신할 순 없다. 반대세력에서 만들어 유포했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