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대한축구협회(KFA)가 새로운 체제를 위한 본격 지원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머물 동안 눈과 귀가 되어줄 통역 채용이다.
KFA 관계자는 3일 “클린스만 감독의 통역을 곧 채용할 것이다. 독일어가 아닌 영어 통역을 구할 예정이며 조만간 채용 공고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오랜 시간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영어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판단, 영어 통역을 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아들 조나단 클린스만은 미국 U-20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KFA는 통역 채용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머물 숙소도 물색해야 한다. 우선 클린스만 감독은 홀로 한국에서 머물 예정이므로 호텔에서 지낼 전망이다.
KFA 관계자는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부임 초반 홀로 한국에서 지낼 때는 호텔에서 생활했다. 이후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며 “앞서 다른 감독들도 호텔에서 지냈다. 클린스만 감독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감독을 맞이하기 위해 KFA가 국내에서 바쁘게 지낼 동안 마이클 뮐러(독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기 위해 지난 2일 미국으로 떠났다. 둘은 미국에서 코칭스태프 선임 등과 관련해 논의한 뒤 오는 8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20일부터 선수들을 파주NFC로 소집,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국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서울=뉴스1)